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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长月烬明 원작소설 (黑月光拿稳 한국어)

[장월신명] 长月烬明 원작소설 - 15장. 악몽 (黑月光拿稳 한국어 번역)

by 그릿몬스터 2025. 4. 16.

  본 글은 드라마 장월신명을 보고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국내에서는 출간돠지 않아서. 중국어 본을 찾아보게 되었고 제가 보기 위해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블러그 이웃분들이 많아, 블러그에 적게 되어, 혹시라도 저작권 문제가 생긴다면 이 블러그의 글은 추후에 비공개 될수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장월신명 원작소설 [黑月光拿稳] 흑월광나온(한국어 번역)

15장. 악몽

 

선왕부에서 소늠은 보랏빛 옷을 입은 여인을 안고 침대 곁의 사람에게 물었다.

"상아(엽빙상의 애칭)는 어떻소?"  

장월신명 3화 몽요의 꿈속에 빠진 엽빙상을 안고 깨우는 소늠

 

 

흰옷을 입은 남자는 접었다 폈다 하는 부채를 들고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상황이야 당연히 좋지 않지. 사형, 당신도 참 재수 없는 선왕이로군. 이사 하자마자 적염봉에 포위당하고, 이제는 측비가 악몽에 사로잡히다니. 운수가 지독하게 나쁘구먼."  

소늠은 화내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경, 진지한 이야기 중이오. 어떻게 해야 상아를 악몽에서 깨울 수 있겠소?"  

우경이 혀를 찼다. "사형, 날 너무 과대평가하는군요. 기억 안 나요? 예전에 불조산에서 사형은 검도를 배우고, 나는 요괴 퇴치를 배웠죠. 사형은 검도에서 스승님의 정수를 이어받았지만, 나는 요괴 퇴치를 그다지 잘 배우지 못했잖소. 이번에 조왕부에서 여기까지 달려온 것도 목숨을 걸고 돕는 거라구요."  

조왕은 설마 자신이 귀빈으로 대접하는 문객이 선왕 소림의 사제일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소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부님의 보물 옥을 그대에게 주겠소."  

우경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진심이오?"  

소늠은 말없이 허리춤에서 보기에 평범한 옥을 떼어 우경에게 던졌다. 우경은 허둥지둥 받아내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고, 사형의 부인이 위험에 처했으니, 우경이 돕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옥을 소중히 챙기고는 장난기 어린 표정을 거두었다.  

"몽요(악몽을 꾸게 하는 요괴)는 작은 요괴들과는 다르다구요. 지금 당장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알 수 없어요. 제 도력으로는 이 같은 사악한 존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지만, 측비를 깨우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측비가 깨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꿈속에서 길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그녀를 깨우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악몽 속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자신의 꿈을 꿰뚫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죠. 만약 그녀를 깨우지 못한다면, 꿈속으로 들어간 사람 역시 거기서 죽게 될 것입니다.

사형, 그래도 시도하시겠습니까?"  

소늠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우경은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정말로 그정도로 측비를 아끼는 겁니까? 스승님의 보물을 내줄 정도로? 아니면 그저 사형 특유의 정의감과 책임감 때문이오? 누구든 같은 상황이라면 구하려 했을 뿐인건가?"  

소늠은 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꾸했다. "시간 제한이 있다면서? 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진행하시오."  

우경은 크게 웃었다. "사형도 화를 낼 줄 아는군요. 그 측비가 참으로 미인이긴 하지. 어쩐지 온화하기만 한 사형이 측은지심을 품을 법도 하군. 그런데 말이죠, 사형은 정말로 엽가의 삼(三)소저가 싫소? 나는 그녀가 꽤 흥미로운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지난번엔 조왕을 감히 후려쳤다니까요.!"  

농담은 농담이고, 보물을 손에 넣은 우경은 곧바로 진지하게 진을 치기 시작했다.  

"측비의 목에 붉은 선이 있소. 그 선이 귀 뒤로 퍼지면, 아무도 그녀를 구할 수 없소. 그러니 그 전에 반드시 그녀를 깨워야 하오." 우경은 무겁게 당부했다. 

 

"사형, 명심해요. 악몽 속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은 사람의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갈망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사형은 반드시 자신의 본심을 지켜야 하오. 그래야만 자신의 꿈에서 빠져나와 측비의 꿈으로 들어가 그녀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 것이오."  

소늠은 검을 쥐고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했소."  

우경은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인을 맺었고, 주문을 외우며 눈을 감았다. 그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접혀 있던 부채가 허공에서 펼쳐졌다.  

"들어가라!"  



동시에, 선왕부에서 십 리 떨어진 교외의 숲속.  

검은옷을 입은 소년이 나무들 사이를 걸어가고 있었다.  

숲은 검은 안개로 뒤덮였고, 소년이 쌓인 눈을 밟을 때마다 '뽀드득' 소리가 났다.  

그는 손을 뻗었다. 창백한 손끝이 이미 검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손아귀에 안개를 움켜쥐었고, 안개는 그의 손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꿈틀거렸다.  

담태신은 혀로 입술을 핥았다. 위장에서부터 기이한 허기가 치밀어 올랐다.  

그 순간, 검은 안개는 무언가를 감지한 듯, 그의 손끝을 벗어나기 위해 앞다투어 달아났다.  

숲의 깊숙한 곳, 등불보다도 거대한 두 개의 눈이 나타났다. 

장월신명 4화 몽요를 삼키려는 순간 나타난 거대한 두눈

공기 중에는 그 존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감히 네가!" 


하찮은 인간 주제에 감히 자신의 마기를 삼키려 하다니.  

담태신은 아쉬운 듯 그 사라지는 마기를 바라보았다. 그는 허공에 떠 있는 그 무시무시한 눈과 시선을 마주하며 담담히 말했다.  

"그 여자를 놔줘."  

몽요(악몽을 꾸게 하는 요괴)가 섬뜩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나와 거래라도 하자는 것이냐? 무엇을 내놓을 셈이지?"  

그것의 목소리는 깊고도 웅장하여, 귀청을 찢을 듯한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어둡고 붉게 빛나는 눈이, 눈앞의 연약해 보이는 인간 소년을 주시했다.  

하지만 그 소년에게서는 마귀가 탐낼 만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악몽의 마귀는 아득한 심연의 틈에서 탈출해 나온 존재였다. 처음부터 굶주려 있었고, 만약 꿈속에서만 살해할 수 있는 제약이 없었다면, 이미 달려들어 담태진을 집어삼켰을 것이다.  

담태신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거래? 내가 너와 거래를 한다고 생각해?"  

그는 얼굴의 절반을 손으로 가리며, 마치 우스운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낮은 웃음을 흘렸다.  

악몽의 마귀는 군침을 삼키며 속삭였다.  

"네 영혼을 내게 주어라. 그러면 그 여자를 놓아주지."  

담태신은 미소를 그리며 나직하게 말했다.  

"좋아. 가져가 봐."  

그 순간, 검은 안개가 삽시간에 그를 삼켰다.  

바로 그때, 소소가 달려와 이 광경을 목격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주저 없이 앞으로 뛰어들어 담태신을 붙잡았다.  

"담태신!"  

검은 안개 속에서 담태진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엽석무, 놔!"  

하지만 소소는 더욱 강하게 그의 손을 붙잡았다.  

"미쳤어? 저 요괴의 꿈속으로 들어가면, 너 어떻게 나올 건데!"  


장서각(藏书阁)에 있는 서적에서 읽은 바에 따르면, 몽요(악몽을 꾸게 하는 요괴)는 인간의 욕망과 집착으로 인해 탄생한 존재였다.  

마음속 욕망이 깊고 집착이 강할수록, 그 꿈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려웠다.  

오직 마음이 청결하고, 의지가 단단한 자만이 몽요(악몽을 꾸게 하는 요괴)에게 유혹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담태신은 마왕이었다.  

마왕이 어찌 아무런 욕망도 없을 수 있겠는가?  

담태신의 행동을 좋게 보자면 엽빙상을 구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그가 죽을 거면 제대로 죽어야 했다.  

다시 살아날 능력이 없었으면 말이다.  

몽요는 결코 마신의 사골을 삼킬 수 없었다.  

만약 담태신의 육신이 정말로 그 악몽 속에서 사라진다면, 삼계(三界)의 모든 생명이 함께 파멸할 수도 있었다.  

담태신은 자신을 붙잡고 있는 그녀의 가녀린 손을 내려다보았다.

소소는 한쪽으로는 안개를 피하면서도, 동시에 담태신을 잡아끌어내려고 애썼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담태신의 눈에 담긴 냉담한 빛을 보자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너 미쳤어? 아무리 예쁘고 좋아도, 엽빙상이 누구 부인이야! 너 제정신이냐고, 미친놈아!"  

담태신은 싸늘하게 말했다.  

"그녀는 내 것이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 소소는 차라리 그를 한칼에 베어버리고 끝내고 싶었다.  

담태신은 눈을 내려다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검은 안개가 부드러운 그녀의 피부를 스쳐 지나갔고, 그녀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다.  

그는 자신과 단단히 맞잡은 그녀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손.  

그의 눈에 거슬리기만 했다.  

몽요는 끝까지 자신의 미래 주인을 삼키려고 들었다.  

그 광경에 소소도 화가 치밀었다.  

전부 다 멍청이들이야!  

"중령개광(重灵开光), 자의현뢰(紫意玄雷), 내려쳐라!"  

그녀는 서둘러 그린 부적을 소매에서 꺼내 날렸다.  

노란 부적에서 팔뚝 굵기의 보랏빛 번개가 튀어나와 몽요를 향해 내리꽂혔다.  

몽요는 담태신을 삼키지 못한 것도 짜증났는데, 이제 방해꾼인 인간 여자까지 나타났으니 더욱 화이 났다.  

보랏빛 번개가 검은 안개를 찢어놓았지만, 마귀는 금세 안개를 다시 모았다.  

그리고 섬뜩한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다 같이 꿈속으로 들어와라."  

장월신명 3화 - 엽석무, 미쳤어? 죽고싶어?


담태신은 검은 눈동자로 소소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하얀 손이 여전히 자신의 손가락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커다란 눈은 검고도 맑았다.  

입술은 피가 날 정도로 꽉 깨물려 있었고, 그를 향한 눈빛은 마치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어 하는 듯했다.  

욕을 할 때 조차 이렇게까지 패기가 넘치다니...   

갑자기 그는 심하게 짜증이 났다.  

검은 안개가 소소를 집어삼키기 직전, 담태신이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꺼져."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을 억지로 벌려 놓았다.  

소소는 검은 안개 밖으로 내던져졌다.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담태신이 억지로 벌려놓은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울컥할 정도였다.  

그는 정말로 그녀의 손가락이 부러지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순간, 몽요의 거대한 눈동자가 그녀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잘 왔다. 이제 한 놈도 못 나간다!"  

마귀는 그녀의 목덜미 가까이에서 냄새를 맡더니 탐욕스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순식간에 온 세상을 덮을 듯한 검은 안개가 몰려와 그녀를 집어삼켰다.  


 

소소가 정신을 차렸을 때, 청색 옷을 입은 한 남자가 굳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버지?"

청의 선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소, 담태신이 악몽 속에서 죽었다. 너의 임무는 실패했고, 구옥이 너를 500년 후로 돌려보냈다. 마신은 이미 깨어났다."  

"그럴 리가……" 소소는 중얼거렸다.  

선존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마도 이것이 하늘의 뜻이겠지."  

그의 눈에는 슬픔이 스쳤고, 그는 소소를 일으켜 세웠다.  

"마신의 부하들이 이미 형양종을 포위했다. 소소야, 너는 부애를 따라가거라."  

"아버지, 그러면 아버지는요?"  

선존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버지는 형양종과 함께할 것이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한 제자가 방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울먹이며 외쳤다.  

"장문님, 부애 사형이…… 사형이……"  

소소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문밖을 바라보았다.  

종문 밖, 하얀 옷을 입은 소년이 깊이 땅에 박힌 선검을 손에 쥔 채 앉아 있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종문 앞을 지키는 자세로 앉아 있었고, 그의 몸은 점점 한 조각씩 사라지고 있었다.  

소소는 비틀거리며 그를 향해 달려갔다.  

"부애!"  

그러나 그의 사라지는 몸은 산을 지키는 대진에 스며들어 형양종의 결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소소의 눈물이 어느새 얼굴을 가득 적셨다.  

장월신명 1화 동문의 죽음에 절망하는 소소

그녀의 곁에서 동문들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모두 리 사매(리소소) 때문이야. 유일한 기회를 그녀에게 줬는데, 결국 종문을 이렇게 만들었어. 부애 사형은 그녀를 대신해 스스로 몸을 희생하다니……"  

"죽어야 할 사람은 그녀야."  

"그래, 죽어야 할 사람은 부애 사형이 아니었어!"  

소소는 결국 그 사라지는 몸을 끌어안을 수 없었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소년의 영혼이 살짝 눈을 뜬 듯했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그녀를 향해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사매, 마지막으로 널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아니야, 이렇게 되면 안 돼.  

 

동문들의 말이 맞았다.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그녀였고, 죽어야 할 사람은 부애가 아니라 그녀 자신이었다.  

삼계는 파멸했고, 부애는 죽었으며, 아버지 또한 형양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것이었다.  

소소는 부애의 검을 집어 들었다.  

칼날의 기운이 무지개처럼 찬란했고, 그 위로 꽃처럼 아름다운 소녀의 얼굴이 비쳤다.  

눈물 자국이 선명한 얼굴 위로, 붉은 주사(朱砂.이마에 신의 표시)가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그녀의 귓가에서 나직이 속삭였다.  

그래, 부애처럼 전사하는 게 좋겠지.  

적어도 형양종을 조금이라도 더 지킬 수 있을 테니.  

 

소소는 차갑게 식어버린 검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검끝이 허공을 가르며 그녀의 가슴을 향해 빠르게 내려왔다……

검은 검은 소소의 몸을 비껴가 그녀의 등 뒤에 있는 검은 안개를 꿰뚫었다. 소소는 소리쳤다.  

"네 말을 믿을 줄 알아? 말도 안 돼!"  

검은 안개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이럴 수 없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검은 안개는 검기(劍氣)에 의해 찢겨나가며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소소는 얼굴에 흘러내리던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의 영대(靈台)에서 작은 불꽃처럼 새빨간 영조(靈鳥)가 자랑스럽게 울어댔다.  

순간적으로 환영이 산산조각 났다.  

소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도(大道)는 지극히 순수하고, 욕심이 없으면 강직해지며, 두려움이 없으면 마음이 밝고 명확해진다.  



그러나 이제 담태신과 엽빙상은 어디에서 찾아야 한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갑자기 누군가 그녀의 몸을 세게 밀었다.  

"요의녀(姚医女), 아직도 멍하니 뭐 하고 있어! 마마께서 곧 해산하시는데, 산파가 준비해 오라고 한 가위와 더운물은 어디 있느냐?"  

진홍색 옷을 입은 시녀 하나가 매섭게 그녀를 노려보았다.  

소소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곱고 어린 소녀의 손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주름지고 누렇게 바랜 중년 여성의 손이었다.  

그녀는 중년 여인이 되어 있었고, 그것도 의녀가 되어 있었다!  

시녀의 얼굴이 점점 험악해지자, 소소는 무심결에 입을 열었다.  

"잠시만요, 곧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시녀는 화를 내며 말했다.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면, 유비 마마나 아기께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 때, 황상께서 널 가만두지 않으실 거야!"  

소소는 급히 대답했다.  

"네, 네!"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뜨거운 물 한 대야와 가위가 갑자기 그녀의 왼쪽에 놓여 있었다.  

소소는 의아했지만, 곧바로 그것들을 들고 시녀를 따라갔다.  

시녀는 두 손을 모으고 중얼거렸다.  

"하늘이시여, 마마께서 반드시 순산하시어 황자님을 낳게 해 주소서!"  

하늘에서 천둥이 울려 퍼지며 하늘 전체를 크게 뒤흔들었다.  

소소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검은 구름이 모여들어 짙게 깔려 있었고, 마치 사라지지 않는 사악한 기운처럼 사방에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장월신명 4화 악몽-담태신을 출산하려는 유비

 

궁전의 처마 밑에서는 놀란 제비들이 허둥지둥 날아다니고 있었다.  

궁궐 위, 하늘빛은 거의 먹물처럼 짙고 무거웠다.  

그리고 그 앞에, 용포를 걸친 한 남자가 초조한 표정으로 문 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소소는 뜨거운 물을 품에 안은 채 심장이 마구 뛰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계속>

 

해당 글은 제가 열심히 작성하였으니, 무단으로 복제 하지 말아주세요

* 이미지 출처 : 구글, 티빙


 

🎁 장월신명 드라마와 원작소설(#黑月光拿稳)가 어떻게 재미있게 각색되었는지, 드라마 비교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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