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드라마 장월신명을 보고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국내에서는 출간돠지 않아서. 중국어 본을 찾아보게 되었고 제가 보기 위해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블러그 이웃분들이 많아, 블러그에 적게 되어, 혹시라도 저작권 문제가 생긴다면 이 블러그의 글은 추후에 비공개 될수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장월신명 원작소설 [黑月光拿稳] 흑월광나온(한국어 개인번역)
12장. 괴로워 하지 마
조왕은 이렇게 자라면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얼굴을 맞아본 적이 없었다.
"엽석무, 감히 본왕에게 손을 대다니!"
소신은 순식간에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차렸고, 그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조왕은 성격이 포악하고 앙심을 품는 자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소소의 얼굴에 흥미를 가졌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저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녀가 감히 그를 때리다니!
그는 이 오만한 여자가 처참하게 망가지는 꼴을 보고 싶었다.
" 여봐라! 이 년을 끌어내라! "
옆에서 지켜보던 우경도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랐다. 그는 오랫동안 조왕을 따라다녔기에, 당연히 소소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우경은 흥미롭게 소소를 힐끗 바라보더니, 조왕을 막아섰다.
그는 근심스러운 얼굴로 조왕을 타일렀다.
"전하, 노여움을 거두십시오. 그녀는 엽효의 유일한 적녀입니다."
조왕은 이미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다. 그의 눈빛은 잔혹하고 독이 서려 있었다.
"본왕은 오늘 반드시 저년을 죽일 것이다!"
소소가 조왕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
껍질을 깨고 태어난 이후, 그녀는 많은 것을 두려워했다.
인간 세상의 험난함이 두려웠고, 아이들과 노인들이 굶주리는 것이 두려웠으며, 함께 수련하던 동문들이 먼지로 사라지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세상의 쓰레기들은 결코 두렵지 않았다!
그녀는 조왕이 담태신과 그의 유모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어째서 모든 사악한 뼈를 지닌 자들이 결국 마(魔)가 되어가는지를.
만약 지옥 속에서 착함과 나약함이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면, 차라리 스스로 칼날이 되어버리는 것은 어떠한가?
담태신이 아니라 해도, 그녀 역시 조왕의 말을 듣고 나니 이자를 죽이고 싶었다.
소소는 굳게 입술을 다물고 바닥에 쓰러진 담태신을 부축했다.
예상외로, 소년의 체온이 그녀보다 더 차가웠다.
그의 새까만 눈동자가 곧바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 안에는 그녀의 모습이 그대로 비쳤다. 깊고 어두운 눈동자는 감정을 쉽게 읽을 수 없었다.
소소는 조금 전의 광경을 보고도 그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그의 옷에 묻은 눈을 털어주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그의 귀에 속삭였다.
"걱정 마, 조왕은 우리를 감히 죽이지 못해. 내 아버지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담태신은 여전히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러다 천천히 눈을 내리깔았다.
"……응."
그의 목소리는 낮고 쉰 듯했다. 소소는 그가 모욕당해 기분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조왕을 바라보았다.
"소신, 내가 너를 왕야(王爷. 황제의 형제나 황자(황제의 아들) 중에서 **공(公)**보다 높은 지위를 가진 귀족)라고 불러주니, 정말로 우리 엽가 사람들을 마음대로 짓밟을 수 있다고 착각하나? 네가 아니라 설령 소늠이라 해도 감히 우리 엽가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거다.
우리 엽가는 충군애국하며, 충성을 바치는 대상이 너 같은 자는 아니다. 내 아버지는 스무 해를 전장에서 싸워왔다.
그 모든 것이 우리 엽가가 네게 이런 모욕을 당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나?
담태신은 내 남편이다. 네가 그를 모욕하는 것은 곧 나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
나를 이유 없이 모욕해놓고, 내가 항변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거냐?"
조왕의 얼굴은 이미 숯처럼 새까매졌다.
우경은 속으로 조왕의 꼴이 우스웠다. 그는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불길을 더 지폈다.
"전하, 부디 숙고해 주십시오."
오늘 일은 애초에 조왕이 먼저 손을 댄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엽가 삼소저가 이토록 초라한 몰골을 하고 있으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그들이 그녀를 이렇게 만든 것처럼 보일 판이었다.
대하의 병권은 엽대장군이 모두 쥐고 있었다. 누구나 알고 있듯, 지난 십여 년간 대하가 평온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엽대장군 덕분이었다.
만약 그의 유일한 적녀가 무슨 일이라도 당한다면? 엽효가 격분해 반란을 일으킨다면? 그렇게 된다면, 황제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조왕은 황제가 되기는커녕 목숨조차 부지할 수 없을 터였다.
심지어 황제마저 엽가를 두려워하고 있는데, 조왕이 조금이라도 머리가 있다면, 엽석무를 건드릴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었다.
보지 않았는가? 육(六)전하 소늠도 엽석우를 탐탁지 않아 했지만, 늘 그녀를 못 본 척할 뿐, 직접 건드리지는 않았다.
우경은 조왕이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전하, 설령 그녀를 혼내주려 하신다 해도,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다음 기회를 노리시지요."
우경이 붙잡자, 조왕도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해일 뿐이다."
그러나 눈가에 서린 냉기가 가시지 않았고, 얼굴에 맞은 부위는 욱신거렸다.
조왕의 시선은 차갑고 음산했다.
소소가 담담하게 말했다.
"네, 당연히 오해지요."
다음에 또 감히 건드려? 두고 보자. 언젠가 이 왕팔푼이를 꼭 혼내줄 것이다.
소소와 담태신이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조왕은 붉게 부어오른 얼굴을 감싸 쥐고, 분노에 차서 마차를 세게 걷어찼다.
"엽석무! 본왕이 절대 널 그냥 두지 않겠다!"
소소도 속으로 불안했다.
사실 아버지 엽대장군이 떠났는지 아닌지조차 확신이 없었다.
엽대장군, 이 얼굴 보기 힘든 아버지는 늘 전쟁터를 누비느라 자식들에게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원래 몸의 기억 속에서도, 엽 대장군은 신출귀몰한 병법과 용맹한 창술로 유명했다.
하지만 병약한 딸보다는, 뛰어난 자질을 지닌 장남을 훈련하는 데 훨씬 더 관심이 있었다.
소소는 담태신과 함께 얼마 가지도 못해 얼굴이 굳어 있는 아버지를 마주쳤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호랑이가 제 새끼를 잡아먹지 않는다고, 엽대장군은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아버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석무, 너 대체 어디에 있었느냐?"
"아버지, 인파에 휩쓸려서 아버지와 헤어지고 말았어요. 다행히 간신히 빠져나왔어요." 소소가 말했다.
엽 대장군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여전히 연회에서 있었던 일에 놀라고 있었다.
석우가 검술을 배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오늘 보여준 실력은 장남조차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만약 그녀, 자신의 딸이 아니였다면, 오늘 자신은 선왕부에서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따질 때가 아니었다. 안에 있는 괴물들을 떠올리며, 엽소는 말했다. "일단 돌아가자."
그의 마음은 무거웠다. 요괴가 세상에 나타난 이상, 대하의 지난 십여 년간의 평온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이 변하려 하고 있었다.
춘도가 소소를 보자, 눈가가 붉어지며 말했다. "아가씨, 저는 아가씨께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어요. 흑흑... 너무 무서웠어요..."
소소는 웃으면서도 감동했다. "걱정 마, 네 아가씨는 복도 많고, 목숨도 질겨서 이렇게 쉽게 죽지 않아."
희희는 울먹이며 손난로와 외투를 가져와 소소를 단단히 감쌌다.
소소의 몰골은 참으로 처참했다. 희고 고운 손은 긁힌 상처투성이였고, 보기에도 끔찍했다.
방금 전까지는 오로지 도망치느라 정신이 없어 아픔을 느끼지 못했지만, 추위에 얼어 감각이 둔해진 상태였다.
그러나 몸이 따뜻해지자, 비로소 따끔거리는 통증이 몰려왔다.
몸이 따뜻해지니 한결 나아졌다.
한편, 담태신은 구석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조왕에게서 벗어난 뒤로, 그는 유난히 조용했다.
평소 연약하고 가련한 모습을 연기하던 소년도 이제 그런 위장조차 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선은 차갑고 날카로웠으며, 마치 바깥의 12월 눈처럼 싸늘했다.
그의 마음속에 자리한 감정이 치욕일지, 혹은 증오일지 알 수 없었다.
소소는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조왕에게 짓밟혀 부러진 손가락 뼈는 힘없이 늘어져 있었고, 살점은 검푸르게 멍이 들고 있었다.
미래에 세상을 뒤흔들 인물이 될 그가, 이 시기에는 그저 인간 세상의 온갖 고통 속에서 허덕이고 있을 뿐이었다.
소소는 그의 미래의 악행을 혐오했다. 하지만 냉궁에서 미쳐버린 그 여인을 떠올리자,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녀는 속으로 수없이 청심주(清心咒, 도교, 불교에서 잡념을 없애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주문)를 외웠다.
자신에게 그를 동정하지 말라고, 그의 과거가 어땠는지 생각하지 말라고 다짐했다.
.
말발굽 소리가 또각또각 울리는 가운데, 소소는 갑자기 한 가지 문제가 떠올랐다.
마왕은 대체 어떻게 각성한 걸까?
과거경으로는 원인과 결과를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담태신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걸까, 아니면 사고로 죽은 걸까? 설마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아니겠지?
마지막 가능성을 떠올리며, 소소는 온몸이 싸늘해졌다.
담태신은 얼굴에 어떠한 고통의 기색도 띄지 않았다. 마치 감각이 마비된 듯했다.
그는 차갑게 생각했다. 엽석무가 자신을 도운 것은 단지 자신이 엽가의 체면을 깎아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결춘잠’에 걸렸으니, 어떻게든 자신의 목숨을 보전해야 했다.
그녀가 자신에게 따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처럼, 자신을 무능한 폐물이라며 조롱하겠지.
예상대로, 소녀가 몸을 기울이며 다가왔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꾸짖지 않았다. 오히려 망설이다가 허리춤의 옥을 풀어 그의 몸에 묶어주며 말했다.
"이걸 줄게. 조왕이 이걸 보면, 적어도 조금은 신경을 쓸 거야."
이 옥은 엽가의 셋째 아가씨가 태어났을 때 황제가 친히 하사한 것이었다.
그때 엽 대장군은 전장에서 싸우고 있었고,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었다.
황제는 불쌍히 여겨 이 옥을 내려주었으며, 이는 그녀의 신분을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소소는 어색한 목소리로 위로하며 말했다.
"조왕이 아무리 악랄하다 해도, 결국 몇십 년 후엔 한 줌의 황토가 될 뿐이야. 운이 더럽게 나쁘다면 그때까지도 못 살지도 모르고. 지금 네가 뭘 할 수 없어도, 반드시 그보다 더 오래 살아야 해. 아주 오래도록. 지나간 일은 그냥 지나간 일이야. 사람은 살아서, 언제나 앞을 향해 가야 해. 그러니까, 너무 괴로워하지 마."
그녀는 담태신이 어떻게든 ‘ 괴로워하지 말고, 제발 극단적인 선택 같은 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였다.
그가 생각을 닫아버리면, 삼계의 모든 생명들이 결국 지옥으로 떨어질 테니까.
담태신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소소가 가까이 다가온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긴장시키며 멀어지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은은한 향기가 마차 안을 가득 채워,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었다.
그의 손끝이 무심결에 그 빛나는 옥을 스쳤다.
그것이 따뜻한지 차가운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그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소녀의 얼굴은 온통 먼지투성이였다.
검은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내렸고, 녹아버린 눈에 젖어 있었다.
그녀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얼굴을 훔쳤지만, 손등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하얀 피부 위로 선명한 피 자국이 새겨져 있어 더욱 참혹해 보였다.
그녀가 왜 다쳤는지, 담태신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정수리를 바라보며, 마음속에서 끝없는 조소가 일었다.
참으로 어리석군.
이렇게 멍청한데 심지어 살아 돌아오다니...어처구니가 없군.
예전처럼, 그는 온순하고 가엾은 모습을 연기하며, 그녀에게 감격해하며 감사하는 말을 해야 했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 그의 입술이 살짝 움직였지만, 여전히 그의 눈빛은 싸늘했고, 그 속에는 뼛속 깊이 밴 냉담함이 서려 있었다.
담태신은 체념하듯 눈을 감고, 아예 그녀를 보지 않기로 했다.
소소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끝에, 마침내 기력을 회복했다.
담태신은 여전히 동원에 갇혀 있었고, 날씨는 점점 더 추워졌다. 소소는 하인들에게 그에게 이불 두 채를 보내라고 시켰다.
이제 집안의 둘째 공자와 셋째 공자가 다시 외출하기만 하면, 모든 진실이 밝혀질 터였다.
그의 손을 떠올리며, 소소는 단호하게 마음을 다잡고 의원을 부르지 않았다.
서로 처한 입장이 다르니, 불필요한 동정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노예를 기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손이 망가지든 아니든, 살아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가끔 소소도 마음이 불편해지긴 했지만, 이내 떠올렸다.
그 많은 위패(사당에 혼백을 모시는 위패)들.., 끝없이 이어지는 시체의 산들을.
그러면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소소는 그날 자신이 붉은 적염봉을 베어버린 일이 아버지에게 의심을 살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미리 머릿속으로 답변을 준비하고, 아버지가 불러 질문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예 집에 돌아오지도 않았다.
이틀 동안 계속 밖에 있었다.
집안 분위기가 알 수 없이 긴장되었고, 대하 황성 전체가 불안감에 휩싸인 듯했다.
아침 식사 시간, 두 이냥(아버지의 첩)이 말했다. "장군께서 이틀째 집에 돌아오지 않으시네요. 그 괴물, 정말 밖에서 떠도는 소문처럼 그렇게 무섭나요?"
엽난음이 말했다. "이모님, 삼동생에게 물어보세요. 삼동생은 직접 봤잖아요?"
그녀는 소소를 바라보며, 여전히 얼굴빛이 좋지 않았다.
자신의 혼수품이 도둑맞은 일 때문에 여전히 분한 듯했다.
소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강하더군요. 그러니 당분간은 다들 외출을 삼가세요."
두 이모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들리는 말로는, 그 괴물이 주국에서 온 거라던데… 주국이 그런 괴물들을 길러내면서 혹시…"
혹시 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아닐까.
십여 년 전, 주국은 참패를 당하고 황자 담태신을 인질로 보냈다.
하지만 지금의 주국은 예전과는 달랐다.
오랜 기간 동안 힘을 비축하며 병력은 강해졌고, 땅은 비옥하고 풍요로워졌다. 반면, 대하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였다.
본래부터 주국은 대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고, 갑자기 국경을 공격하는 일이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두 이냥의 말에 모두가 걱정스러운 기색을 띠었다.
어차피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전장으로 나가야 하는 것은 엽가의 남자들이었으니까.
노부인은 불쾌한 기색을 띠며 두 이모를 나무랐다. "안채에서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거라."
아직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괜히 사람들 마음을 어지럽힐 필요는 없었다.
이런 미묘한 정세 속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바로 집안에서 담태신에 대한 논의였다.
오후가 되자, 춘도가 다급한 얼굴로 달려왔다.
"아가씨! 저 하인들이 질자전하가 재앙을 부른다고 수군거리고 있어요! 만약 주국이 대하와 전쟁을 하게 되면, 장군께서 가장 먼저 질자전하의 목을 벨 거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구요! 정말인가요?"
춘도는 심히 걱정스러웠다.
그 어린 시녀의 눈에는 질자전하가 아가씨의 남편이었다.
그래서 혹여나 그런 일이 벌어질까 봐 두려웠다.
소소는 글을 쓰던 손을 멈췄다.
그녀는 처음으로, 단순히 평온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이렇게 어려울 수 있음을 실감했다.
소소처럼 인간 세상의 전쟁을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양국이 전쟁을 하게 된다면, 담태신은 틀림없이 모두가 노리는 표적이 될 거라는 사실을.
주국 입장에서는, 그가 십여 년 전에 버려진 폐물에 불과했고,
대하 입장에서는, 그가 존엄조차 없는 포로였다.
그를 구할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그가 죽기 전에 반드시 그의 '사골'을 빼내야만 했다.
<계속>
⭐ 해당 글은 제가 열심히 작성하였으니, 무단으로 복제 하지 말아주세요 ⭐
* 이미지 출처 : 구글,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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