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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长月烬明 원작소설 (黑月光拿稳 한국어)

[장월신명] 长月烬明 원작소설 - 11장. 탈출 (黑月光拿稳 한국어 번역)

by 그릿몬스터 2025. 4. 15.

  본 글은 드라마 장월신명을 보고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국내에서는 출간돠지 않아서. 중국어 본을 찾아보게 되었고 제가 보기 위해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블러그 이웃분들이 많아, 블러그에 적게 되어, 혹시라도 저작권 문제가 생긴다면 이 블러그의 글은 추후에 비공개 될수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장월신명 원작소설 [黑月光拿稳] 흑월광나온(한국어 개인번역)

11장 탈출


적염봉은 그의 발밑에서 감히 몸부림치지 못했다.  

소년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피와 살의 향기가 탐욕을 자극했지만, 또 다른 억압적인 기운이 그것을 짓눌렀다.  

그것은 본능적으로 그를 두려워했다.  

담태신이 발을 거두자, 적염봉은 소소를 향해 날아갔다.  

소소는 몸놀림이 가벼웠지만, 힘이 부족했다.  

검을 휘둘러 적염봉을 베었으나, 단단한 외피에 부딪히며 "쟁" 하는 금속성이 울렸다.  

겨우 한 번 베어내는 것도 벅차, 몇 차례나 더 검을 휘둘러야 했다.  

장월신명 5화 혈까마귀를 퇴치하기 위해 검을 휘두르는 엽석무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던 적염봉들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전부 자신에게 달려드는지.  

이제 적염봉들은 처음 나타났을 때와는 전혀 달랐다.  

수많은 사람을 죽이며 몸집이 거대해졌고, 날카로운 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끔찍했다.  

한 마리는 그럭저럭 상대할 수 있었지만, 다섯 마리, 여섯 마리가 동시에 덮치자 소소는 몸을 피하는 것조차 벅찼다.  

만약 그녀가 여전히 선인의 몸이었다면, 간단한 주문 하나로 이 괴물들을 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인간의 몸을 하고 있었고, 순식간에 위험에 빠져버렸다.  

그녀가 전에 구해준 사람들은 그녀가 위기에 처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겁에 질려 도망쳤다.  

담태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냉소했다.  

이것이 바로 냉혹한 세상과 비열한 인간들의 본성.  

그는 소소의 얼굴에서 분노를 찾으려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소녀의 연분홍색 외투는 이미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저고리와 치마도 온통 흙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의 눈은 여전히 맑고 깨끗했다.  

그녀는 도망치는 사람들을 단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오직 눈앞의 괴물들과 싸우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담태신의 눈동자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왜 화내지 않는 거지?  

배신한 자들은 죽어 마땅한데.  

가슴속에서 제어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가 산적들의 소굴에서 그녀를 데려온 후, 그녀는 머리를 부딪힌 뒤로 많은 것이 변했다.  

예전의 엽석무는 오만하고 잔인하며, 보기만 해도 불쾌한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완전히 달랐다.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처럼 가볍고도 깨끗했다.  

하지만 그 물은 베어도 끊어지지 않고, 부숴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뼛속 깊이 자리한 어둠이 서서히 그를 갉아먹었다.  

그것이 그를 전율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다.  

이 어리석은 여자는 결춘잠을 엽빙상에게 심으려 하고 있었다.

담태신은 원래 엽석무를 그 비대한 남자와 한데 굴러떨어지게 만들 생각이었지만 그녀의 신분을 떠올리고, 그는 아예 자신이 직접 다른 약을 삼켜버렸다.  

결국 그는 궁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녀가 그날 산적들에게 죽지 않았다면, 오늘이 그 날이 되면 될 터였다.  

엽효의 딸이 왕부에서 죽는다니, 이것만큼 좋은 결말이 또 있을까?  

담태신은 자신의 손등을 바라보았다.  

울퉁불퉁한 푸른 혈관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피가 빠르게 돌며 그의 심장을 흥분으로 뛰게 했다.  

소소의 검은 적염봉의 단단한 외피에 부딪혀 튕겨나갔고, 간신히 공격을 피한 그녀는 할 수 없이 숲속 깊은 곳으로 도망쳤다.  

그녀는 나무들 사이의 틈을 이용해 적염봉의 거대한 몸집을 막아보려 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무모할 정도로 돌진하며 나무를 들이받고, 부러뜨리면서도 집요하게 쫓아왔다.  

담태신은 모퉁이에서 걸어나오며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냉랭하게 바라보더니, 곧장 왕부 밖을 향해 걸어갔다.  


장월신명 5화 혈까마귀떼가 선왕부의 사람들 공격.(소설은 적염봉, 드라마는 혈까마귀)


소소는 고개를 숙인 채 전력으로 달렸다.  

굳이 보지 않아도 자신이 얼마나 처참한 모습일지 짐작이 갔다.  

거대한 적염봉 몇 마리가 뒤따라오고 있었다.  

이 끔찍한 괴물들을 사람들 있는 곳으로 끌어갈 수는 없었기에, 그녀는 할 수 없이 더욱 깊숙한 숲속으로 뛰어들었다.  

적염봉이 손톱 크기만 했을 때는 꽤 귀여웠다.  

그러나 어떤 것이든 거대해지면 무시무시한 존재가 된다.  

그것들의 눈은 마치 붉은 등불처럼 어둡게 빛났고, 입 부분에는 톱니 같은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 있었다.  

엽석무의 몸은 허약했다.  

소소는 몇 번이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했지만, 이를 악물고 한순간도 멈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염봉들은 점점 그녀에게 가까워졌다.  

이미 검을 잃어버린 그녀는 나무를 이용해 몸을 튕겨내며 간신히 한 번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곧이어 또 다른 적염봉이 그녀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려 덤벼들었다.  

순간, 소소의 심장이 조여들었다.  

그때, 그녀의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가 빛을 발했다.  

“주인님!”  

적염봉들이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소소는 감격에 겨워 울고 싶었다. "구옥!" 중요한 순간에 깨어나 줘서 다행이야. 조금만 더 늦었어도 난 정말 죽을 뻔했어.  

구옥도 충격을 받은 듯했다. "속세에 이런 요괴가 있을 리가 없는데."  

게다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 무리가 몰려와 자기 주인을 쫓고 있다니.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구옥은 빠르게 말했다. "일단 내가 잠시 녀석들을 멈춰놨어. 주인님 , 어서 도망가!"  

소소는 군말 없이 바로 방향을 틀어 도망쳤다.  

구옥이 지시했다. "앞에 구덩이가 있어. 거기로 뛰어들어. 그리고 눈과 낙엽으로 몸을 덮어서 냄새를 가려. 적염봉은 시력이 좋지 않아서 주로 냄새로 대상을 찾거든."  

과연, 얼마 가지 않아 깊은 구덩이가 보였다.  

소소는 망설임 없이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더럽든 춥든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빠르게 몸 위로 눈과 마른 나뭇가지를 덮어 숨었다.  

구옥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미안해, 주인님. 내 영력을 써서 녀석들을 죽일 수 없어."  

영력을 조금이라도 낭비하면, 훗날 소소를 데리고 500년 후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었다.  

소소는 서둘러 몸을 덮으며 밝게 말했다. "괜찮아, 구옥. 네 덕분에 살았어."  

잠시 후, 적염봉들이 조금 늦게 도착했다.  

그러나 소소의 흔적과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자, 녀석들은 당황한 듯 주변을 몇 바퀴 맴돌다 이내 멀리 날아갔다.  

소소는 지난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구옥이 말했다. "주인님, 녀석들이 떠났어요."  

그제야 소소는 조심스럽게 눈을 헤치고 구덩이에서 기어 나왔다.  

손발은 얼어붙어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웠고, 거친 숨이 저절로 새어 나왔다.  

잠시 깨어나 있던 구옥은 다시 빛을 거두고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녹은 눈이 목덜미로 흘러내리자, 소소는 몸을 덜덜 떨었다.  

그녀는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몸을 지탱하며 간신히 앞으로 나아갔다.  

아직 담태신을 찾지 못했다.

장군부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그를 찾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죽든, 그녀가 죽든, 어차피 임무가 실패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다만, 저 어린 마왕의 목숨이 질겨서 하찮은 요괴들에게 죽지 않고, 그녀가 그를 찾을 때까지 버텨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단시간 만에 선왕부는 인간 지옥이 되어버렸다.  



담태신이 선왕부를 빠져나오기도 전에, 갑자기 몇 명의 보랏빛 옷을 입은 시위들에게 붙잡혔다.  

그의 눈빛이 어두워졌지만,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보랏빛 시위들은 그를 붙잡고 어느 한쪽으로 날아가듯 사라졌다.  

화려한 가마 위에는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새가 조각되어 있었고, 안에는 얼굴빛이 좋지 않은 조왕이 헝클어진 머리로 앉아 있었다.  

조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하얀 옷을 입은 남자에게 말했다.  

"우경, 이 야만스러운 놈이 바로 대주의 전쟁 포로다.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봐라!"  

흰옷을 입은 남자는 접이식 부채를 가볍게 흔들며 미소를 띠고 공손히 손을 모았다.  

"전하, 감사드립니다."  

조왕은 손을 휘저으며 여전히 남아 있는 공포를 지우지 못했다.  

만약 그의 문객 우경이 재빠르게 반응하지 않고 사람들을 이끌어 그를 보호하며 퇴각하지 않았다면, 그는 벌써 저 괴물들에게 머리를 꿰뚫렸을 것이다.  

그는 소늠이 아니었다.  

출신입화한 무공을 가진 것도 아니었고, 그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늦장 부렸다간 절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그는 수많은 사위들을 잃고 겨우 탈출했다.  

그 손실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질자 전하, 나는 우경이라고 하오. 무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전하를 모셔온 것은, 몇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담태신은 차가운 기색을 거두고 우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물어보시오."  

우경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이 적염봉(붉은 불꽃 벌)은 대주 황궁에서 흘러나온 것이겠지요?"  

담태신은 마치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선생께서 하신 말씀은, 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소년은 고개를 숙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저는 여섯 살 때부터 대하에 질자로 온 몸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저 괴물들을 보았습니다."  

우경은 가냘픈 소년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감히 여쭤보겠습니다만, 질자께서는 어떻게 선왕부에서 빠져나오셨습니까?"  

"저는 계속 숨어 있다가, 후에 송 대인의 가족을 따라 함께 빠져나왔습니다."  

우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눈앞의 소년은 아직도 두려움이 깃든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의 말은 전혀 허점이 없었다.  

이 주국의 질자는 정말로 아무런 쓸모도 없는 패잔병에 불과한 것인가? 주국 황실에서 벌어지는 더러운 일들에 대해 정말로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인가?  

그때, 조왕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담태신의 어깨를 걷어찼다.  

강한 충격이 어깨를 타고 전해졌다.  

"좋게 말할 때 들을 것이지, 알고 있는 것 전부 당장 말하지 못해?"  

"너희 주국이 이미 대하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모를 줄 아느냐?"  

"네놈 같은 쓸모없는 것 따위, 본왕이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이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다."  

장월신명 4화-조왕에게 괴롭힘 당하는 담태신

 

조왕은 발을 들어올려 담태신의 손가락을 짓밟았다.  

조왕은 무공은 형편없었으나, 사람을 괴롭히고 고문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그는 발에 힘을 주었고, 순간 담태신의 뼈마디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울렸다.  

그는 단순히 발로 짓눌렀을 뿐인데, 손가락뼈가 그대로 으스러졌다.  

우경은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담태신이 무고하다고 한들, 조왕은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이토록 처참한 꼴을 당한 마당에 반드시 누군가에게 분풀이를 해야 했다.  


담태신의 얼굴은 차가운 눈 속에 짓눌렸다.  

조왕이 손가락뼈를 으스러뜨리는 순간, 그는 낮게 신음을 흘렸다.  

그의 눈동자 속으로 어두운 안개가 가득 차올랐다.  

담태신은 이런 무력한 육신을 가진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그의 피와 살은 특이한 존재였다.  

사악한 존재들은 그를 두려워했고, 단 한 방울의 피만으로도 괴물을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태어날 때부터 무공을 익힐 수 없었고, 뼈마디조차 허약했다.  

그토록 하찮은 조왕조차 감히 이기지 못하는 자신이 한없이 혐오스러웠다.  

만약 그가 아직 선왕부에 있었다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적염봉을 불러 조왕 일행을 모조리 죽여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조왕의 내장을 갈가리 찢어놓고, 끔찍한 죽음을 맞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조왕의 말처럼, 정말이지 한낱 개미에 불과했다.  

조왕은 울분을 토하며 그의 발밑에 놓인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그 음침한 눈동자 속에는 조롱과 경멸이 서려 있었다.  

이 사생아 같은 놈이, 그래도 주국의 황자라니.  

그러나 결국 그의 발밑에 엎드릴 운명이었다.  

"보아하니 질자께서는 그동안 제법 호의호식한 모양이더군.  

오늘 연회에서도 당당한 기세를 보였고 말이야.  

본왕은 처음엔 네놈을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질자는 옛정을 쉽게 잊는 사람인가 본데, 본왕은 그렇지 않지."  

조왕은 두 다리를 벌리고, 옷자락을 걷어 올렸다.

"질자가 가고 싶다면 간단하지. 본왕이 네 어린 시절 모습을 되새겨 주도록 하마."  

"무릎으로 기어서 오면, 오늘만큼은 너를 장군부로 돌려보내 주지."  

"그렇지 않다면……." 조왕은 기묘하게 웃으며 말했다. "육제(六弟.여섯째 아우)의 저택에서 사람이 죽는 건 본왕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겠지."  

우경은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쓰러진 소년을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담태신은 무표정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조왕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래야지. 질자는 어릴 때부터 눈치가 빠른 녀석이었지. 기억해 두도록 해라. 예전에 말을 듣지 않았을 때, 네 유모가 본왕의 부하들에게 어떻게 시중을 들었는지. 결국 반쯤 죽은 몸이 되었지 않았느냐."  

담태신은 고개를 떨군 채, 창백한 손끝을 꽉 움켜쥐었다.  

눈동자 속에는 깊고 차가운 어둠이 서려 있었다.  

그 역겨운 기억들이 다시금 머릿속을 헤집고 올라왔다.  

몸부림, 울부짖음, 애원…… 그리고 그 모든 걸 비웃는 야만적인 웃음소리.  

그는 바닥에 버려진 진흙덩이처럼 넋을 잃은 채, 붉게 충혈된 눈으로 그들의 악행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무력한 저항……  

담태신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움직이려던 찰나——  

퍽!  

커다란 눈덩이가 날아와 조왕의 얼굴에 세차게 부딪혔다.  

모두가 순간 얼어붙었다.  

조왕은 충격에 한 발짝 물러섰다.  

그의 얼굴 위로 부서진 눈이 흩어졌고, 그 자리에는 굳게 얼어붙은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서서히 고개를 돌려 그 눈덩이를 던진 쪽을 바라보았다.  

담태신 역시 고개를 들었다.  

하얀 설경의 끝자락, 한 처참하게 망가진 처녀가 서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타오르는 불꽃처럼 격렬했다.  

나뭇가지를 지팡이처럼 짚고 서 있는 모습이었지만,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보검을 손에 쥔 것처럼 당당했다.  

그녀는 단 한 점의 두려움도 없이 조왕을 노려보며 분노로 얼굴을 붉혔다.  

"조——왕!" 소소는 이를 악물며 외쳤다.  

**"내가 네 조상까지 다 갈겨벼릴 것이다!"**

(*추가설명 : 마지막 말은 중국어로 "我淦你祖宗!"로, 심한 욕으로, 조상까지 언급, 가문 전체를 욕보이는 말입니다.)

 

<계속>

 

해당 글은 제가 열심히 작성하였으니, 무단으로 복제 하지 말아주세요

 

* 이미지 출처 : 구글, 티빙

 


 

🎁 장월신명 드라마와 원작소설(#黑月光拿稳)가 어떻게 재미있게 각색되었는지, 드라마 비교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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