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드라마 장월신명 원작소설 흑월광나온(黑月光拿稳BE剧本)을 제가 번역한 것이라, 의역 있을수 있습니다⭐

장월신명 원작소설 흑월광나온 [黑月光拿稳BE剧本] 한국어 번역
80장. 소년부애
잠멱선은 언제나 자신을 최고라고 여겨왔다.
월부애가 자신이 속한 종파를 밝히자, 그녀는 항양종의 기세를 꺾어놓고 싶은 마음에 턱을 치켜들고 말했다.
“너한테 세 번의 기회를 줄게.”
그 상대가 공야적무였다면 그는 예의 바르게 손을 모아 인사했겠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대는 월부애였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사저님.”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그는 검을 뽑아들고 곧장 잠멱선에게 공격해 들어갔다.
처음에 잠멱선은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월부애는 입문한 지 고작 사십 년이었고, 그중 이십 년을 폐관 수련에 쏟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실전 경험이 부족할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비록 사형이 그가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잠멱선은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상대의 검이 자신의 머리카락 한 가닥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순간, 그녀의 눈빛이 달라졌다.
두 사람의 경지는 같았으나, 실전 경험 면에서는 잠멱선이 훨씬 뛰어났다.
그러나 기술의 안정성으로 따지자면, 월부애가 그녀를 압도했다.
월부애의 검기는 날카로웠고, 검광은 바람을 가르며 휘몰아쳤다.
쓸데없는 허세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검이 움직이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잠멱선은 허리를 굽혀 간신히 검을 피했지만, 빠르게 휘두른 검이 그녀의 옷 매듭을 잘라버렸다.
“너!”
항상 사람들에게 떠받들어졌던 그녀에게 이런 수모는 처음이었다.
평소에 사형들과 사매들은 그녀의 미모에 흔들려 봐주기 일쑤였는데,
이번 상대는 그런 태도가 전혀 없었을뿐더러, 공격마저도 거침이 없었다.
당황하며 옷 매듭을 고쳐 매는 그녀를 보며, 월부애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던 그는 그녀가 옷을 고치는 동안 공격을 멈췄다.
하지만 곧 그녀가 분노에 차 다시 달려들자, 그는 검을 들어 재차 맞섰다.
이번엔 잠멱선이 완전히 화가 났다. 그녀는 더욱 가혹한 살기를 띠고 공격을 퍼부었다.
그녀가 손을 들어 허공에서 붉은 채찍을 꺼내 들었고, 그 채찍이 월부애를 향해 휘둘러졌다.
월부애는 몸을 틀어 피했지만, 그 채찍은 마치 생명을 가진 것처럼 몇 치나 더 길어지더니 그의 어깨를 향해 내리쳤다.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건 선기(仙器)잖아?”
“잠멱선은 적소종(赤霄宗) 장문의 딸이니까, 몸에 보물이 많은 게 이상할 것도 없지.”
“하지만 그녀의 상대는? 저 검은 아무리 봐도 고작 상품 영기(靈器) 정도인데?”
“그렇지, 저걸로 채찍을 받아내려 했다간 검이 산산조각날 거야.”
고대 신기가 가장 강력하지만, 현재에 이르러선 대부분 파손되어 사라졌고, 그다음으로 강한 것이 선기(仙器)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은 영기였다.
법기가 한 등급 차이가 나면, 마치 수련자의 경지가 두 단계 차이가 나는 것과 다름없었다.
월부애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채찍의 위력을 피해 검을 불러들였지만, 채찍과 직접 부딪히는 것은 피했다.
자신의 검이 부서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잠멱선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월부애는 검을 수납하고慌乱하는 기색 없이 법술로 대적하기 시작했다.
항양종은 대부분 검수(劍修)였지만, 문파에 속한 모든 이들은 영근(靈根)을 가지고 있었다.
월부애는 손가락을 움직여 결을 맺었고, 땅에서 덩굴이 솟아오르며 잠멱선의 허리를 감쌌다.
“목영근(木靈根)이었군.”
잠멱선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전투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그녀는 수영근(水靈根)이었다.
물의 날카로운 칼날이 덩굴을 자르며, 채찍과 함께 월부애를 향해 공격해 들어갔다.
두 사람은 팽팽하게 맞서며 화려한 법술 대결을 펼쳤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한 명은 항양종 장문의 마지막 제자, 또 한 명은 적소종 장문의 친딸이었다.
수많은 제자들이 모여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잠멱선은 선기를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단시간 내에 월부애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눈빛이 매서워졌고, 곧 목에 걸고 있던 호신부를 손으로 움켜쥐고 부쉈다.
호신부의 외형이 부서지자 그 안에서 황금빛 법진이 나타나 월부애를 가둬버렸다.
"이번엔 어디 한번 피할 수 있나 보지!"
잠멱선은 비웃으며 채찍을 세차게 휘둘렀다.
그 호신부는 적소종 장문인 그녀의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준 것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이미 도겁(渡劫) 후기 경지에 도달한 인물로, 현재 선계에서 손꼽히는 강자 중 한 명이었다.
월부애는 고작 금단기(金丹期)의 제자에 불과했다.
황금빛 법진에 갇힌 그는 결국 잠멱선의 채찍을 그대로 맞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를 심하게 다치게 하지 않고 어깨의 옷만 찢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각 문파의 장로들조차도 미간을 찌푸렸다.
"이거…… 진 사질이 규칙을 위반한 것 아닌가?"
이전까지의 대회에서 이런 방식은 없었다. 호신법진은 귀한 것이었고, 단순한 시합에서 감정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금지하는 명확한 규정도 없었다.
게다가 잠멱선의 아버지는 높은 지위를 가진 인물이었다. 수련계의 대다수 사람들이 그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는 위치였다.
그녀가 유일한 호신법진을 부숴가면서까지 월부애를 모욕하려 했다는 것은 그녀가 얼마나 승부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센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고민하는 사이, 법진 속의 월부애의 흰옷은 이미 갈가리 찢어져 있었다. 탄탄한 소년의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항양종의 장로는 심각한 얼굴로 월부애를 바라보며 그에게 눈짓을 보냈다.
더 버티기 힘들다면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라는 뜻이었다.
이번 대결을 강제 종료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전장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었고, 잠멱선이 월부애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힌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부애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면 잠멱선은 더 이상 공격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법진 속의 소년은 입술을 꽉 깨물고 채찍을 힘겹게 피하며 버텼다.
그는 결코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요광(摇光)은 분노하며 말했다.
"이건 너무하잖아! 차라리 깨끗하게 끝내든가,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모욕할 수 있지?"
소소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 이유를 이해하고 있었다.
월부애가 굴욕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버티는 이유, 그것은 바로 자신을 위해 안혼등(安魂灯)을 얻어주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잠멱선은 냉소를 띠며 월부애를 무릎 꿇게 만들려 했다.
붉은 채찍이 허공을 가르며 법진 속의 소년의 무릎을 향해 날아갔다. 이번만큼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때, 가벼운 몸짓으로 누군가 날아들었다.
그 손이 채찍을 붙잡았다.
소소 였다. 그녀의 손목이 살짝 돌아가자, 채찍 끝에 푸른 불꽃이 일었다.
불꽃은 채찍을 타고 번지더니, 순식간에 잠멱선의 손바닥까지 뻗어갔다.
손바닥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에 그녀는 채찍을 떨어뜨렸고, 황급히 고개를 돌려 방해한 인물을 노려보았다.
흰옷을 입은 소녀가 뒤돌아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부애야, 이제 됐어. 무리하지 마."
그녀의 목소리에는 깊은 걱정이 담겨 있었다.
순간, 월부애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숲속에서 자신을 등에 업고 가던 소녀.
그녀는 그때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꼬마야, 왜 이렇게 강한 척만 하니?"
월부애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전까지 잠멱선의 공격에도 차분하고 강인한 태도를 유지했던 그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살짝 당황한 기색이 스쳐 갔다.
그조차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잠멱선은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으나, 그 순간 월부애가 입을 열었다.
"저는…… 패배를 인정하겠습니다."
소소가 경기장에 들어온 순간, 주변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잠멱선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
"너, 대체 누구야? 감히 내 대결을 방해하다니!"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경기장 가장 높은 곳에서 구현자(衢玄子)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소야, 이리 오너라."
이 말이 나오자, 모든 이의 시선이 소소에게 쏠렸다.
그녀가 바로 구현자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딸이라니.
소문에 따르면,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영체였고, 누워서 잠을 자고 있어도 저절로 천지의 영기를 흡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장문은 그녀를 극진히 보호했고, 그녀는 높은 신분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위가 상당히 높았다.
어릴 때부터 봉래로 가서 수련을 했으며, 일찍이 경홍검결(轻鸿剑诀)을 깨우쳤다.
항양종의 모든 이들은 그녀를 보배처럼 아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이 선녀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구현자는 말했다.
“소소는 아직 어려 이번 선문 대회에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죠.”
그가 입을 열자, 제자들은 물론 각 문파의 장로들까지 서둘러 두 손을 모아 인사하며 괜찮다고 했다.
소소는 월부애의 손을 잡고 구현자 옆에 앉았다.
많은 이들이 그녀를 궁금한 듯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같은 문파의 제자들은 그녀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냈고, 어떤 이는 눈짓으로 칭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소소는 웃으며 그들에게 눈을 깜빡여 보였다.
소소가 구현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잠멱선은 입술을 깨물었다.
원래 그녀는 구현자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월부애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그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구현자는 딸을 극진히 아꼈고, 심지어 소소가 대결을 방해한 것도 눈감아 주었다.
이 사실에 잠멱선은 불만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잉장(媵庄)이 걱정스럽게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사매.”
그는 이번 일에서 사매가 지나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
월부애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사매는 그를 모욕하며 그의 자존심을 짓밟으려 했다.
잠멱선도 지금 이 자리에서 화를 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손님으로 온 입장이기에 감히 구현자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과 싸울 수 없었다.
마지못해 잉장에게 이끌려 나가면서도, 떠나기 직전 차가운 눈빛으로 소소와 월부애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소소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월부애 역시 마음이 딴 데 가 있었다.
주 경기장은 계속해서 진행되었고, 다른 대결들도 한창이었다.
하지만 적소종의 딸 잠멱선과 항양종 장문의 제자인 월부애에 비하면 다른 경기장들은 한산했다.
그래서 사흘이 지나서야 사람들은 가장 외진 곳, 거의 찾아오는 이조차 없던 경기장에서 한 젊은 수련자가 백전백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문의 옷이 아닌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얼굴이 아름답고 섬세하여 해를 끼칠 것 같지 않은 인상이었다.
그가 입고 있는 현의(玄衣)에는 은빛 물고기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올해 들어온 ‘소요종(逍遥宗)’의 신입 제자였다.
소요종은 느긋하고 무심한 태도로 유명한 문파였으며, ‘됐어, 됐어’라는 네 글자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곤 했다.
그래서 문파의 평균 수련 수준이 낮았고, 이 때문에 소요종의 대결을 구경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첫날에만 아홉 번 연속 승리했고, 오늘은 단 세 수 안에 적소종의 대제자를 쓰러뜨렸다.
그는 다섯 손가락을 발톱처럼 구부려 상대의 목을 움켜잡았다.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은 그의 차가운 눈빛에서 살의를 느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그는 겸손하고 당황한 듯 상대를 부축하며 어색하고 수줍게 사과를 했다.
소소는 첫날 월부애를 구하기 위해 대결을 방해한 후, 이틀 동안은 조용히 구현자 곁에 앉아있었다.
더는 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 ‘소요종 제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녀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날 요광이 돌아와 감탄하며 말했다.
“그 사람 정말 대단하더라. 나도 몇 수 안에 적소종 대제자를 이길 자신은 없는데.”
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의 공격 방식이 상당히 매서웠어.
아마도 수련한 공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적어도 예의나 태도는 잠멱선보다 훨씬 나아.”
“그 사람... 어떻게 생겼어?”
소소가 물었다.
요광은 장난기 어린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공야적무보다는 못생겼지.”
소소: “……”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외모에 관한 건 요광에게 물어볼 게 못 됐다.
요광의 눈에는 공야적무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었으니까.
소소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혹시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
소요종에서 제자들을 이끌고 대회에 온 사람은 장해였다.
그는 통통한 체격에 온화한 성품을 지녔고, 웃을 때는 마치 미륵불을 닮은 듯했다.

그는 조유 선군의 수제자로, 수련 수준은 평범하여 수백 년이 지나서야 겨우 금단기에서 원영 중기로 돌파했다.
술을 못 마시면서도 술을 몹시 좋아하여 늘 취한 채 눈을 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백 년 전에도 장해는 대회에 참가했지만, 2회차도 버티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배했다.
이번에도 사부가 신입 제자를 데리고 가라고 하자, 장해는 신입 사제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소요종이란 다들 알다시피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문파였다.
장해는 처음에는 현의(玄衣)를 입은 어린 사제를 지켜보다가 곰곰이 생각했다.
"차라리 이 시간을 이용해 한잔하는 게 낫겠군. 정신 차리고 나면 사제가 탈락해 있을 테고, 우리는 마침 딱 돌아가면 되겠어."
그는 그렇게 술을 마시다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그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 현의 사제가 그를 흔들었다.
“사형, 장해 사형.”
장해는 흐릿한 눈을 떴다. 눈앞에는 사제의 얼굴이 있었다. 그는 술기운에 트림을 하며 상대의 어깨를 툭툭 쳤다.
"어이, 소사제야, 시합은 끝났느냐?"
"사형, 이미 한참 전에 끝났어요."
"끝났다고? 그럼 돌아가자." 장해는 흡족하게 웃으며 위로했다.
"넌 이제 막 입문했으니,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야.
우리 소요종은 저런 속된 인간들과 다투지 않는다네."
현의 사제는 수줍게 웃었다.
"사형 말씀이 맞아요."
장해는 술병을 허리에 걸고 말했다.
"자, 가자, 문파로 돌아가자."
그러나 현의 사제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어색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형, 저… 진급했어요."
장해: "……"
처음에는 사제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비틀거리며 객실로 가려던 찰나,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며 물었다.
"소요종 신입 제자는 대체 어떤 인물이죠?
적소종의 수석 대제자가 그에게 세 수 안에 패했어요!"
장해는 이마를 만졌다. 뭐?! 말도 안 돼!
이게 무슨 귀신 이야기냐?
소사제는 입문 후 내내 무심한 태도였다.
아무것도 탐내지도, 다투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는 말라서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몸이었다.
이번 대회의 ‘안혼등(安魂灯)’은 비록 선기(仙器)였지만, 대다수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물건이었다.
그런데 소사제가 마치 미친 개처럼 날뛰며 세 수만에 상대를 이겼다고?
그가 고개를 돌려보니, 소사제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어디로 간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의 출신에 대해서는 아마 사부만이 알고 있을 터였다.
소요종은 문파 전체가 게으름을 피우기로 유명했지만,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많았다.
몇 년 전, 사부는 어디선가 피투성이 청년을 데려왔다. 온몸이 물어뜯긴 흔적투성이였고, 뼈가 드러난 곳도 있을 정도로 처참했다.

조유 선군은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고, 그는 점차 살이 붙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이후 영근을 측정해 보니, 이럴 수가, 그는 무려 ‘뇌계 천령근(雷系天灵根)’이었다.
이에 조유 선군은 기뻐하며 그를 즉시 제자로 받아들였고, 정성껏 가르쳤다.
소사제는 얌전하고 총명하여 문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조유 선군은 혹여 그가 소요종을 무능한 문파라 여기고 떠날까 걱정했지만,
정작 그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어디서 왔으며, 어떤 과거를 지녔는지는 장해도 전혀 알지 못했다.
세 수 안에 적소종 대제자를 쓰러뜨린 것이 진짜 농담이 아니라고?
장해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처음으로 소사제가 조금 무섭다고 느꼈다.
아니, 말도 안 돼! 소사제는 겨우 수련을 시작한 지 2년밖에 안 됐다.
사부는 그저 신입 사제를 대회에 데려와 견문을 넓히라고 했을 뿐인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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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구글, 티빙, YOU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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