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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长月烬明 원작소설 (黑月光拿稳 한국어)

[장월신명长月烬明]원작소설-111장 한 가지 생각 <한국어 번역-黑月光拿稳BE剧本>

by 그림일기 그릿몬스터 2025. 5. 25.

⭐본 글은 드라마 장월신명 원작소설 흑월광나온(黑月光拿稳BE剧本)을 제가 번역한 것이라, 의역 있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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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원작소설 흑월광나온 [黑月光拿稳BE剧本] 한국어 번역

111장. 한 가지 생각  



장해는 소소가 한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날, 담태신이 공야적무와 싸울 때, 그는 현장에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제은 그들을 해치기는커녕, 오히려 구해 주었는데…
자신이 외부인의 말만 듣고 쉽게 의심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

사존은 소사제를 가장 아꼈다.
만약 사존께서 사제가 지금 종문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신다면,
틀림없이 자신을 크게 나무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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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37화-장해에게 구민을 믿으라고 말하는 조유


장해는 깊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려션자에게 감사드립니다.
훗날 반드시 사형제을 찾아 진상을 밝힌 후,
각 대선문(大仙门)에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는 소소에게 부탁했다.

"만약 려 선자께서 저희 사존이나 사제를 보신다면,
부디 소요종에 이 소식을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

사실, 그녀 또한 담태신과 헤어진 후, 그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장해는 다시 말을 이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소요종은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문에서 제조한 '소요환(逍遥丸)'입니다."

"저희가 마계에서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영은 수련자를 마수로 변질시키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작은 병을 꺼내 소소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 소요환을 가지고 계십시오.
만약 이미 마화(魔化)된 제자들을 만나게 된다면,
이 약을 한 알 먹이십시오."

"그러면 금단(金丹)을 안정시킬 수 있으니, 
그들을 선문으로 데려가 마단을 추출하면,
어쩌면 구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말을 듣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요즘 들어, 많은 선문(仙门) 제자들이 마계로 끌려가 마수로 전락했고, 
소소 일행이 그들을 찾아 선문으로 데려가더라도, 이미 늦어 손 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소요환이 있다면,
적어도 선문(仙门) 제자들에게는 한 가닥 희망이 생긴 것이다.

소소는 병을 받아 들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고맙습니다, 장해 사형."

장해가 떠난 후, 요광이 물었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월부애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한발 사영이 지나간 곳마다 극심한 가뭄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사람을 구하는 속도보다, 그들이 해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그러다 문득, 그는 눈썹을 찌푸렸다.

"너희도 느끼지 않았나?
영기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어."

그의 말에, 소소의 얼굴이 약간 굳어졌다.

영기가 점점 줄어든다면, 결국 오백 년 전과 같은 상황이 오지 않을까?

온 세상이 마기에 뒤덮여, 더 이상 범인과 수련자가 살아갈 수 없는 공간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요광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영기가 점점 사라지는 걸까?
만 년 전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잖아."

그러자 소소가 문득 어떤 가능성을 떠올렸다.

"요광 사매, '마계의 세수인'과 '구전현회진(九转玄回阵)'을 기억해?"

요광이 고개를 끄덕이자, 수수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것이 수련자를 마수로 바꿀 수 있다면…
그렇다면, 영기를 마기로 변환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만 년 전에 마신(魔神)이 남긴 그것들이,
이제 와서 점점 성장하고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요광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지며, 급히 말했다.

"이건 당장 선문에 알려야 해!
저 진법이 계속 존재하는 한, 머지않아 온 세상이 요마들의 세상이 될 거야!"

소소는 더 생각할수록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즉시 결정을 내렸다.

"사영이 요마들을 풀어 인간계를 어지럽힌 이유는, 바로 시간을 끌기 위해서야.
그녀는 우리가 범인들을 구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구전현회진이 충분한 마기를 변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고 있는 거야.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반드시 마계로 쳐들어가, 그 진법을 파괴해야 해!"

그녀는 월부애를 바라보았다.

"부애, 넌 종문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장문인과 여러 장로들에게 알리고."

"나는 요광사매와 함께 영학진으로 가서,
마계로 들어갈 수 있는 영패를 확보할게."

지금 마계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환안주를 삼킨 장소공자를 이용하는 것뿐이었다.

이기든 지든, 일단 해봐야 했다!

월부애는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사저, 요광 사저, 두 분도 몸조심해요."

그렇게 하여, 소소와 요광은 급히 영학진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착한 그곳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다.

요광은 얼굴을 찡그리며 중얼거렸다.
"장원외의 집에서…엄청나게 강한 마기가 느껴져."


두 사람이 문을 밀고 들어가 보니, 몇 달 전 봤던 문지기는 보이지 않았고, 장원백 또한 사라져 있었다.

요광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제기랄, 분명 요마들이 우리보다 먼저 왔어!
우리가 장원백을 찾을까 봐 두려운 거야!"

그러나 소소는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쉿, 들어 봐.
어디선가 소리가 나."

그들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고,
결국 나무창고에서 온몸이 더럽혀진 여인을 붙잡았다.

여인은 몸을 심하게 떨며 필사적으로 외쳤다.
"제발 죽이지 마세요!살려 주세요!"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살이 빠져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다.
오랫동안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듯 보였다.

요광은 그녀를 진정시키며 다정하게 말했다.

"우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혹시 장부(张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소소는 그녀에게 음식을 건넸고, 여인은 허겁지겁 먹어 치우면서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저는 장부의 요리사였습니다.
며칠 전, 요마들이 들이닥치더니,
집안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어요."

"그리고…
그들은 장소공자를 끌고 갔어요.
저는 운 좋게 몸을 숨겨서 그들에게 들키지 않았죠."

소소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에 잠겼다.

'마족이 장공자를 데려간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야.'

'첫째, 우리가 마계로 들어가는 영패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둘째, 장원백의 환화(幻化)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환안주를 가진 장원백이 만들어 낸 환상은 진짜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

'나조차도 과거 환안주에 속아 요마를 사람으로 착각한 적이 있었잖아.'
 


'그렇다면, 최근 인간계에서 들려오는
담태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도…
혹시 그가 아니라, 장원백이 만든 환상일 가능성이 있는 걸까?'

 



그날 밤. 여전히 대지는 타는 듯한 열기를 머금고 있었다.

한겨울인데도 이렇게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은,
분명 현세에 나타난 '한발(旱魃)'의 영향 때문이었다.
 

흰옷을 입은 남자가 어린 여자아이를 한 손에 들고 마을 어귀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녀의 옷깃에 한 장의 부적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돌아가, 네 부모를 찾아."

그러나 아이는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서워…"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결국 아이를 다시 안아 들고 마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네 집이 어디인지 기억하니?"

아이의 나이는 겨우 세 살이나 네 살쯤 되어 보였다.

담태신이 요마들의 손에서 그녀를 빼앗아 올 때,
아이는 겁에 질려 울면서 콧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는 속으로 차가운 비웃음을 지었다. 

'내가 지금 내 목숨도 위험한 처지인데,
대체 왜 이런 하찮은 범인까지 신경 쓰고 있는 거지?'

하지만 담태신 본인도 몰랐다. 
이 넓은 세상에서 어디가 집이란 말인가. 

인간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것 외엔,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했다.
하늘 아래, 그가 머물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마계도, 선문도, 그를 받아들일 곳은 없었다.
그는 그저 인간계를 떠돌며 정처 없이 걷고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그의 몸 안에는 '도신노'가 있었다.
그 때문에 그가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수련자들은 그의 몸에서 넘실대는 마기를 즉각 감지해 버렸다.
 
 

그렇게…
소소와 헤어진 후, 담태신은 다시 사영을 만났다.

한발(旱魃) 사영은 수많은 요마들과 함께 그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마역으로 돌아오길 공손히 청했다.
"존상, 마계로 돌아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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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34화-담태신에게 찾아와 황연으로 가자는 사영


만약 담태신이 오백 년 전처럼 감정이 없는 자였다면, 어쩌면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정의든 사악함이든, 절대적인 힘만이 사람을 복종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그는 이제 '정(情)'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마도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결국 영원히 고독 속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한때 무적을 자랑했던 선교(仙蛟) 명야(冥夜)조차도
결국 '묵하'의 심연 속에서 홀로 잠들어야만 했다.

그 역시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는 사문과 선문을 배신하고,
그녀와 적이 되어,
그 누구도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에서 외롭게 살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사영은 화내지 않았고, 나직하게 말했다.
"존상께서는 언젠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정도(正道)를 걷는 자들은 위선적인 가면을 쓰고,
정의롭다는 말도 안 되는 명분을 내세워 가장 잔혹한 짓을 저지릅니다."

"그들과 당신은 같은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설령 신이 되려 한다 해도,
그들이 과연 당신을 받아들일까요?"

"오직 우리만이, 진정으로 존상을 마군으로 따를 것입니다."

담태신은 조소하며 사영 옆에 서 있는 공야적무를 쳐다보았다.
그는 꼭,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처럼 아무 감정도 없이 서 있었다.

담태신은 더 이상 그들과 말을 섞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들을 향해 냉소를 띠운 후, 미련 없이 그들을 무시한 채 등을 돌리고 떠났다.
 


담태신은 아직 소녀의 집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던 순간—

마을 어귀에서, 수많은 횃불이 번쩍이며 타올랐다.

"저 마물이 다시 돌아왔다!"

"놈이 우리 아이를 붙잡고 있어!"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은 검은 개의 피를 담태신에게 뿌리며, 날카로운 무기를 들고 소리치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담태신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단숨에 달려든 사람을 걷어차 날려 보내고, 선두에서 소리치던 자의 목덜미를 움켜잡았다.

"너희들, 죽고 싶냐?"

그가 손끝에 영력을 사용하자, 주변에 결계가 펼쳐졌다.
그리고 마력이 깨어나면서, 그의 원래 검은 눈동자가 차갑게 빛나는 붉은색으로 변했다.

그 끔찍한 붉은 눈을 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그의 품 안에 있던 어린 소녀는
그 광경에 더 겁을 먹고 찢어질 듯 울기 시작했다.

그때, 사람들 사이에서 한 가족이 삽과 괭이를 들고 뛰쳐나오더니,
죽을힘을 다해 그의 결계를 내리쳤다.

"이 마물아, 우리 아이를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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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34화-도신노 써서 구했는데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괴물취급해서 마상입은 담태신


담태신은 고개를 돌려, 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의 눈에는 공포와 증오가 가득했다.
활활 타오르는 횃불이 거리 위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너무나도 익숙한 것이었다.

마치 과거, 주나라 황궁에서
궁녀들과 환관들이 그를 피해 다니며 "괴물" 이라고 수군대던 그때와 똑같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그때는 감정을 느낄 수 없었고, 지금은 가슴이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는 것뿐이었다.

"그와 함께 죽자!
우리 가족을 죽인 원수를 갚아야 한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이 마물과 함께 지옥으로 가자!"

누군가 먼저 외치자,
사람들은 격분하여 손에 든 곡괭이와 농기구를 치켜들었다.
그들은 광기에 사로잡힌 채,
오직 그를 죽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담태신의 붉은 눈동자에는
이 차디찬 겨울밤의 모든 모습이 담겼다.

또다시, 똑같은 상황이다.
항상 그래왔다.

그가 지나온 수많은 마을들.
그가 머물렀던 인간 세상의 화려한 거리들.
그를 죽이려 했던 수도 없는 도사들과 요괴 사냥꾼들.
그를 쫓으며 통보문을 뿌리는 수련자들.
그리고 지금, 그를 죽이기 위해 덤벼드는 이 마을의 평범한 인간들까지.


대체, 내가 뭘 잘못했지?

 
담태신은 손을 풀며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그가 힘을 푼 순간, 마을 사람들은 기쁨에 차 외쳤다.

"도망쳤다!"
"마물이 도망쳤다!"

소녀의 가족은 황급히 그녀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불빛이 흩어지고, 사람들은 차츰 자리를 떠났다.
결국, 거리에는 다시 깊은 정적이 찾아왔다.
 

한참 후—

담태신은 조용히 어느 지붕 위에 앉아 저 아래 평온해진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두 팔을 꼭 끌어안고 웅크린 채, 붉은 눈으로 어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차가운 붉은 눈동자 속에는, 짙은 증오가 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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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드라마) 34화-잘못한것 없는 자신을 마태라고 몰아붙이니 증오심이 일어나는 담태신 /출처:티빙


그는 손가락 마디를 입에 가져가,
강하게 물었다.

피가 뚝뚝 떨어졌다.

"다 죽이고 싶어."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이 하찮은 개미 같은 것들... 
다 죽여 버리면 되는데."

그때, 그의 몸속에 있는 '도신노'가
그의 분노에 반응하며 그를 부추기기 시작했다.

"그래, 죽여버려!
그들이 널 마물 취급한다면, 차라리 진짜 마물이 되어 그들을 박살 내 버려!"
 

그러나 그 순간—

그의 건곤대 속에서 사자도 호랑이도 아닌 기괴한 형상의 형체의 호랑이 요괴가 나오더니, 
허겁지겁 건곤대에서 어떤 옥(玉)을 조심스레 꺼내, 그의 손에 올려놓았다.

한때, 그에게도
“크면 꼭 지켜줄게.” 라고 약속했던 사람이 있었다.

"적어도 그녀만은 믿어요. 
그녀가 올 때까지 기다려요."

호랑이는 조용히 말했다.

"작은석무는 아주 강한 사람이에요.
오백 년 전, 그녀가 범인이었을 때 조차도 저는 그녀를 이길 수 없었죠."

"그녀는 분명, 이 마을의 인간들을 혼쭐내 줄 겁니다."

"그리고…
그녀는 결코 당신을 마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어쩌면, 어쩌면 나중에 화도 풀리고, 
당신이 이 마기를 몰아낼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줄지도 모르잖아요?"

호랑이의 말에
담태신은 한순간 손에 쥔 옥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그 부드럽고 매끈한 감촉이 그의 손바닥에 닿는 순간, 
그는 마치 그것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느꼈다.

담태신은 옥을 꽉 움켜쥐었지만, 그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오지 않아."

그의 목소리는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을 향한 절망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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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11화-엽가 상징하는 옥패


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며, 지붕 위의 기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 뜨거운 핏방울이, 기와를 녹이며 자국을 남겼다.

그는 무감각한 얼굴로
그 장면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도…
저들과 다를 바 없어.."

"그녀도... 
모두 나의 죽음을 바라고 있을 뿐이야."


호랑이 요괴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대체 넌 지금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거지?

—왜 끝까지 마계로 돌아가지 않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네가 아직까지 마역에 가지 않은 이유는 뭘까?

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그녀가 너를 도와주길, 너를 구해주길 바라고 있는 거야.



"소소, 무슨 생각을 해?"
요광이 물었다.


지난번 마역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이후, 작은 사매(소소)는 가끔 멍하니 생각에 잠기곤 했다.
이제 곧 선(仙)마(魔)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었다.

월부애가 전해 온 소식에 따르면, 문파에서는 제자들을 집결시켜
반드시 마두 사영을 제거하고,
세수인과 구전현회진을 파괴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는, 어쩌면 그날 떠나지 말았어야 했던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어."
소소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소소는 알고 있었다.

이 육계에서 가장 큰 위협은 본래부터 한발 사영이 아니라,
진정한 마신(魔神)인 담태신이라는 것을.

비록 그의 사골은 파괴되었지만,
그가 다시 마(魔)에 빠지기로 한다면, 
그는 여전히 사영보다 훨씬 더 무서운 존재가 될 것이었다.

그는 선체(仙体)일 때조차 도신노를 휘두를 수 있었다.
만약  그가 마에 떨어진다면, 그 결과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요광은 그녀가 말하는 ‘그’가 담태신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신이 될지 마가 될지는, 결국 한순간의 생각에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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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33화-신이 될지 마가 될지는 내가 결정하겠다


요광이 조용히 말했다.
"사부님들은 그가 도신노를 사용했으니
결국 살육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하셨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왜 그렇게 생각해?"
소소가 물었다.

요광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왜냐하면, 그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까.
마치, 만약 내가 마단이 심어져 마(魔)가 된다 해도…
나는 결코 공야 사형에게는 절대 손대지 못할 것처럼…."

어떤 감정들은 본능적이었다.

마계에서 공야적무는 미쳐 날뛰면서도 끝내 우리를 죽이지 못했다.
만약 공야적무가 마에 빠지지 않았다면, 
 요광은 자신도 청무사숙처럼,
이 세상의 모든 요마를 모두 도륙하고 싶어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게 되면,
그를 위해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 법이다.

아무도 그 길을 원해서 걷지는 않는다. 

공예 사형이 마에 물들었을 때,
그가 사람을 죽일 때마다,
그 누구보다도 가장 괴로웠던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을 테니까.
 
 

“쉽게 놓을 수 없는 무언가…”

 
소소가 낮게 되뇌었다.

그 순간, 담태신의 목소리가 다시 귓가를 맴돌았다.

그날, 그 소년의 눈동자는 물기를 머금고 떨리고 있었다.

——"나는 오백 년 전, 네가 했던 말을 기억해.
나는 절대 마(魔)에 물들지 않을 거야.
네가 도신노를 싫어한다면,
내가 영원히 봉인할게.
영원히 봉인하면 되잖아.

네가 말했잖아,
내가 돌아오면,
이제부턴 나를 잘 대해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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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월신명 34화-난 절대 마신이 되지 않을거다


소소는 갑자기 입을 열었다.

"요광 사매, 나 그를 찾으러 갈 거야."

요광이 놀라서 되물었다.
"우리, 장원백을 찾으러 가야 하는 거 아니었어?"

소소의 눈썹 사이에 있는 주사(朱砂)는 뜨겁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중우는 맑은 검의 형태로 변했다.

"장원백을 찾을 수 없다 해도,
아버지는 결국 마계로 가는 다른 방법을 찾을 거야.
하지만 어떤 일들은…
우리가 또 다른 강력한 적을 만들게 두어선 안 돼.

나는 그를 죽이든,
아니면 다시 데려오든,
반드시 무언가 해야 해.

이 모든 것이 다시 반복되게 내버려 둘 순 없어."

지금 세상 모든 이들은
담태신이 마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소 또한 이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에 대한 편견이 있었기에, 그는 선천적으로 타락한 존재이며 언젠가는 반드시 마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길을 걸어오며 그녀는 보았다. 

사람들이 그를 향해 쏟아내는 저주와 비난.
그를 ‘살육하는 마물’이라 부르는 증오의 말들.

소소는 그 뒤에서 누군가가 담태신을 마로 밀어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존재가 아니었다.

소소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째서 그걸 잊고 있었을까. 

담태신의 몸속에 존재하는 것은,
더 이상 피와 살육을 지배하는 ‘사골(邪骨)’ 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신명을 대가로 직접 바꿔 넣은 신수(神髓)가 들어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고 해도—
적어도 그녀만큼은 알아야 했다.

그는 원래부터—
마(魔)가 아닌, 신(神)이었다.

마(魔)는 세상을 증오한다.
그러나 신(神)은 세상을 사랑한다.

 
<계속>
 
⭐ 해당 글은 제가 열심히 작성하였으니, 무단으로 복제 하지 말아주세요 ⭐
* 이미지 출처 : 구글, 티빙, YOUKU


 
🎁 장월신명[长月烬明] 드라마와 원작소설 흑월광나온[黑月光拿稳]이 어떻게 재미있게 각색되었는지, 드라마 비교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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